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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도 ‘위드 코로나’ 수순…방역 지침 완화 돌입

입력 | 2022-02-03 10:36:00


유럽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방역 지침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살아가기)에 돌입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일부를 해제했다.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 등 대형 행사 수용인원 제한도 해제됐으며, 재택근무도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됐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패스인 ‘백신패스’ 도입에 따라 단계적으로 방역 지침을 완화할 방침이다. 백신패스 제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실상 의무화된 만큼, 일상생활 제한 조치는 해제한다는 취지다.

오는 16일부턴 나이트클럽 운영이 재개되며, 콘서트장이나 술집 등에서 입석이 허용된다. 경기장이나 영화관, 대중교통 내 취식도 가능해진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전날 프랑스앵포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며칠간 추세가 약간 반전됐다”며 “매우 고무적인 신호지만,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출현으로 다른 나라에서 정점이 지연됨에 따라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7일간 코로나19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2256명으로, 지난주 36만6179명보다 감소했다.

이탈리아도 방역 지침 완화에 들어선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학급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상관없이 초등학교 원격 수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유치원도 확진자가 4인 이하일 경우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3차 접종자나 2차 접종한 감염 회복자에겐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이전까지 방역패스는 접종 후 6개월간 유효했다.

드라기 총리는 “앞으로 몇 주간 방역 지침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바이러스 전개에 따라 방역 지침을 추가 완화하기 위한 시간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리는 “백신 접종률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침 완화 배경을 설명했다. 12세 이상 이탈리아 인구 88%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3400만명가량은 3차 접종했다.

다른 유럽 국가도 오미크론 확산에도 백신 접종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 방역 조치 해제에 나서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는 전날 재택근무와 가정 간 방문 인원 10명 제한 조치를 종료했다. 덴마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방역패스 제시 여부는 각 상점과 기업 등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오스트리아도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도 최근 봉쇄 조치를 종료했다. 영국도 방역 지침을 대부분 해제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