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몇년 안 된 분이 폐경 치료제?…해명이 의심 증폭”
2016년 2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가 배모 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채널A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 의혹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해명이 아주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예를 들면, 음식을 시켜줬다. 안 시켰는데 (5급 공무원)배 씨가 알아서. 배 씨가 우렁각시라는 이야기인데, 먹는 음식은 자기 구미에 맞는 것이 있을 것이고 시켜 먹을 때 고르기도 하잖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약 심부름은)약 이름 보니까 (폐경 치료제인) 리비알이더라. 배 씨는 결혼 한지도 몇 년 안된 분으로 본인과 상관이 없는 약”이라며 “(해명이) 자꾸 의심을 증폭을 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해 3월~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는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김혜경 씨에 대한 사적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약 심부름은)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 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경 씨는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으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