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0월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장관이 3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검수사격 실시 등 일련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 행보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와 한미관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나오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15일 이후 약 3주만에 이뤄진 것이다. 올해 들어 ‘극초음속미사일’과 ‘화성-12형’을 비롯해 일곱 차례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행보에 한미 간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장차관을 비롯해 각급에서 상시 소통하며 다양한 현안에 대해 공조를 지속 심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한반도 사안 외에도 한·미·일 협력과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주요 지역의 최근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관련 한미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전날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