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KOVO 제공)© 뉴스1
1위 현대건설(승점 74·25승1패)이 독주 체제를 갖추며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2위 다툼이 안개 속 정국에 돌입했다.
도로공사는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19승5패로 4라운드를 마치며 2위 굳히기를 나설 것처럼 보였던 도로공사였지만 5라운드 들어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고 있다. 세터 이윤정과 이고은이 공격수들과 엇박자를 내며 좋았던 공격리듬이 가라앉은 게 뼈아프다.
도로공사(승점 54)가 연패를 하는 사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2연승을 거두며 17승9패(승점 52)로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GS칼텍스 모마가 1세트 한국도로공사 블로커 앞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시즌 초반 내홍을 겪으며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던 기업은행의 반등도 눈길을 끈다.
에이스 김희진의 꾸준한 활약 속에 예비 FA인 표승주의 공격이 매섭게 살아난 것이 호재다. 표승주는 5라운드 2경기에서 각각 27점, 20점을 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12월 중순 대체 선수로 합류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던 산타나도 마침내 몸을 끌어 올리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타나는 2일 도로공사전에서 개인 최다인 26점을 냈다.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5라운드 경기를 남겨둔 기업은행이 상위 팀들을 얼마나 더 잡아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김호철 감독은 “사실상 봄 배구는 어려워 졌지만 남은 5~6라운드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