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경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양 지사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가 설날인 1일 육사 경북 안동 이전을 약속했는데, 충남도가 민관이 힘을 모아 육사의 논산 유치를 오랫동안 준비해온 현안이라는 점에서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육사를 논산으로 유치하자는 것은 저의 공약사항”이라며 “민선7기 충남도정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육사이전 전담TF 구성’, ‘충남민간유치위원회’ 구성 등 육사 이전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 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며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 줄 것을 충남도민 이름으로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는 “논산으로 육사가 이전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 및 충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에서 육사 안동 이전 등을 골자로 한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육사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안동에는 약 40만 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므로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