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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정기예금에 뭉칫돈 쌓인다

입력 | 2022-02-03 15:32:00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수신금리가 오르자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 수신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788조5520억원으로 전달 대비(1752조3592억원) 34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654조9359억원에서 666조7769억원으로 11조841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정기예금 잔액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요구불예금은 그 수요가 대거 정기예금으로 옮겨가며 지난달 잔액이 650조5965억원으로 전달 대비 9조 이상 감소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금상품으로 돈이 다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서 연내 두세 차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필요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예금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짧고 유연하게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회전식 예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전식 예금이란 만기까지 금리가 똑같이 적용되지 않고 회전주기에 따라 바뀐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을 말한다. 가입기간 동안 금리가 오를 경우 오른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