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기점으로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오는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동선을 기입하는 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보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난 뒤 최초 시작하는 기초 역학조사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 필수 항목으로 기초 역학조사서 항목을 조정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현재 전화상으로 설문하는 것을 이제 대상자가 직접 외부로 자가 기입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자가기입조사서 시스템을 개발해 다음주 월요일(7일)부터 시행하려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초기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주말과 연휴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주중 초에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이를 보여왔지만, 이번 설을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는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2907명으로 전날(2일 0시 기준) 2만269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관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여력을 보완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각 보건소에선 코로나19 관련해 관리하고 있는 대상은 크게 확진자와 접촉자로 나뉜다. 확진자의 검사를 받은 시간부터 관리가 진행되며,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확진됐을 경우 기초 역학조사가 실시된다.
이때 기초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게는 자가격리 통지가 이뤄지며, 확진자는 재택치료 또는 병상을 배정받게 된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격리 통지에 이어 이에 필요한 물품 등이 지원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