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대통령 후보 첫 TV 토론을 마친 뒤 윤석열 후보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자료를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서 왜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이날 핵심이 주제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토론을 시사하면서다.
토론에서 윤 후보는 강한 안보와 선제타격론 등을 다시 강조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과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자신을 구현한 인공지능(AI) 이준석을 통해서도 “우리 선수, 참 잘했다. 참 잘했다”고 총평을 내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답변은 윤석열 승, 질문은 심상정 승”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은 답변은 피하고 질문은 전문용어로 잘난 척”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 ‘대장동’에 올인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대장동 이슈가 나오면 질문자가 누구이든 간에 말을 돌리기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보인 토론 모습은 차라리 안쓰럽다.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던 그저 바지사장과 같은 성남시장이었다고 변명하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차라리 무능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고백하는 것이 의혹에 대한 답변을 원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였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70%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한다”며 “어떤 논리나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개발이익의 70%를 환수했다고 되풀이하는 이 후보는 도대체 국민 수준을 어떻게 보길래 이토록 무성의한 태도로 허위사실을 고수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