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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도’ 따뜻한 나눔 실천 온정… 뜨거워진 사랑의 온도탑

입력 | 2022-02-04 03:00:00

연말연시 4279억 모금… 목표 넘겨
작년 누적 기부 7592억 ‘역대 두번째’



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희망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이 열렸다. 참석자들 뒤로 ‘115.6도’의 나눔 온도가 찍혀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 ‘희망2022 나눔캠페인’으로 4279억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 모금액 37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에 모인 기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등에 사용한다. 이 연말연시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 나눔 온도가 115.6도까지 올랐다. 지난해(100.4도)와 2020년(101.9도)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 온도탑은 목표 금액을 1% 채울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이번 캠페인에도 크고 작은 기부가 모였다.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205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주민들은 폐지와 고철을 줍고, 볼펜 조립을 해서 모은 돈을 2008년 이후 14년 연속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에서는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부부인 김규정 씨(42)와 홍윤주 씨(39·여)가 1년 동안 모은 16만3700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쪼개 13년째 기부를 잇고 있다. 이런 개인들이 기부한 금액은 모두 합쳐 1226억 원으로 전체의 28.7%에 달했다.

한편 공동모금회에 모인 지난해 전체 기부금은 75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기부금이 모인 2020년 8461억 원 다음으로 많았다. 조흥식 공동모금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