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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란-UAE 모두 잡고 조 1위로 본선 간다”

입력 | 2022-02-04 03:00:00

본선 조추첨 때 4팀씩 한조 편성… 1, 2번 강팀은 이미 정해져 있어
FIFA랭킹 올려 3번 포트 받으면 한국보다 약한 팀과 같은 조 배정
내달 24일 안방서 이란과 맞대결… 29일엔 UAE와 마지막 일전 앞둬



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란 잡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9차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시리아와의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에도 “승점 6을 추가하고 조 1위를 할 기회가 있다”며 남은 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6승 2무(승점 20)로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3월 24일 1위 이란(7승 1무·승점 22)을 한국으로 불러들여 맞대결한다. 이어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FIFA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조 추첨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조 추첨은 4월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3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누어 추첨한다. FIFA 랭킹에 따라 8개 팀씩 포트를 나눈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는 모두 15개국이다. 자동 출전하는 개최국 카타르(48위)를 제외하면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아르헨티나(5위) 등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 개최국 카타르도 1번 포트에 들어가므로 현재 상황만으로도 이미 1, 2번 포트는 16개 자리 중 1자리만 남았다.

한국으로서는 3번 포트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래야 약체로 분류된 4번 포트 팀을 맞이할 수 있다. 4번 포트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리 팀 2개가 합류하므로 이들을 제외하면 최소 6개 팀보다는 랭킹이 높아야 3번 포트에 들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의 승리로 FIFA 랭킹 포인트 15.6점을 추가해 1522.8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2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면 29위보다 안쪽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포트 배정에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확인할 기회도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