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복운전으로 대표이사 해임 사측, 자체 감사에서 관련혐의 발견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뉴스1
지난해 6월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구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아워홈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구 전 부회장이 임원 지급 명목으로 구입한 상품권 7억 원가량을 임의로 현금화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6년 6월∼2021년 6월 기간에 자신의 급여를 기존의 2배 가까이로 올려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고 한다. 아워홈 측은 경영권 변동 이후 실시한 감사에서 구 전 부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피고소인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무혐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