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4명 첫 TV토론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주최로 열린 3·9대선 첫 TV토론회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왼쪽부터)가 주먹을 쥐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가 민생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왜 그걸(사드) 다시 설치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 하냐”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고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사드가) 수도권에 필요하다”며 재차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도 유지되고, 대한민국의 소위 말하는 ‘국가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맞섰다.
3일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대선후보 토론회장에서 기념촬영 후 자리로 이동하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여야 후보 4명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 수정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며 “대대적 공급 확대 정책이 제1순위”라고 했다. 이 후보는 “문 정권의 후계자가 맞느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볼 부동산 정책’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현재 자가보유율이 61%인데 임기 내 80%까지 올리겠다”고 했고 심 후보는 “집값의 하향 안정화를 위한 정치권 합의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