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 /뉴스1 © News1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차준환(21·고려대)이 스승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4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이시형(22·고려대)과 함께 첫 훈련을 실시한다.
차준환은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입성,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현장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4년 동안 성장을 거듭했기에 평창 때보다 높은 순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위해 지난달 출전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3.22점으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우승이다.
세계 정상급의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이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자신의 최고점이었던 265.43점을 7.79점 경신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차준환 스스로도 우승 후 “경기력에 만족한다. 다음 단계인 올림픽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서 코치와 함께 대회 직전 훈련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은 차준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캐나다 국경이 봉쇄되면서 국내에서 홀로 훈련에 임했다. 온라인을 통해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았지만 아무래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차준환은 4대륙대회에서 오랜만에 오서 코치와 재회,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차준환의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오서 코치의 조언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첫 훈련에 나서는 차준환과 이시형은 오는 8일 쇼트 프로그램, 10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