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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간외거래서 최고 18% 폭등, ‘페북 충격’ 완화할 듯

입력 | 2022-02-04 08:49:00


아마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페북 충격’으로 나스닥이 4%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 매도세가 아마존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에 진정될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마존의 호실적에 힘입어 미국의 지수선물이 일제히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아마존은 장마감 직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최고 18%까지 치솟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미 동부시간으로 3일 오후 6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14.30% 뛴 31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은 한때 18% 넘게 뛰면서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정규장에서 아마존은 페이스북의 실적 악화에 따른 기술주 투매로 7.81% 급락했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나온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프라임멤버 요금인상이 발표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아마존의 순이익은 14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불었다. 전기차 스타트업(새싹기업) 리비안 지분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세전으로 118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빠른 배송과 동영상 구독서비스인 프라임멤버십 요금 인상계획도 공개했다. 이달 18일부터 월 이용료는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연 이용료는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오른다. 아마존의 프라임멤버는 약 2억 명이다.

아마존이 좋은 실적과 프라임멤버십 요금 인상을 발표하자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 폭등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아마존의 폭등세가 페북발 충격을 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페이스북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앞서 미국증시는 페북 충격으로 급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이 4% 가까이 급락했다. 페북의 주가가 27% 가까이 폭락하자 나스닥도 3.74% 급락 마감했다. 이날 페북은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6.39% 폭락한 237.76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페북은 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통해 활성사용자가 4분기 19억2900만 명으로, 전분기의 19억3000만 명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활성사용자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페북 18년 역사상 처음이다.

페북이 26% 이상 폭락하자 페북이 속해있는 나스닥 지수도 3.74% 급락 마감했다. 나스닥뿐만 아니라 다우는 1.45%, S&P500은 2.44% 각각 급락했다.

그러나 아마존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선물이 일제히 상승 반전함에 따라 페북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같은 시각 다우선물은 0.51%, S&P500 선물은 1.11%, 나스닥 선물은 1.86% 각각 상승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