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전날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을 두고 “어제(3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점수를 매겨보자면 84점 대 40점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 후보는 만점이었다. 준비한 것들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있지만 매우 잘 토론에 임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많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윤 후보가 언론에 지나치게 과대포장 돼있었던 것 아닐까, 그런 민낯이 드디어 제대로 공개된 게 아닐까라”며 “그동안 윤 후보가 도리도리해서 어지럽다고 했는데, 어제 같은 경우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하는 모습만 반복했고 질문할 때도 앞이나 상대 후보자를 바라보면서 질문하는 게 아니라 준비된 원고를 읽는 것에 바빴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거의 모든 정책에 본인의 전문성과 고민들을 그대로 다 담았고 그게 하나의 국정철학으로 쫙 꿰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거기에 반해 윤 후보는 단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집착하고 있고, 그게 국정철학으로 어떻게 녹아 있는지 거의 얘기를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집착하고 오히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네거티브 할 때만 약간 자신감 있어 보이는 그 이외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서 전혀 자신감 없고 심지어 용어도 잘 모르고 있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 부분과 관련해선 “대장동 의혹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국민의힘 쪽을 향하고 있다”며 “어제 보면 결과적으로 윤 후보의 책임론이 훨씬 커진 것으로 결론 난 게 아닐까 이렇게 보여진다”고 봤다.
TV토론 이후 지지율 추이를 두고는 “이 후보와 관련해 지지 여부를 떠나 대체로 ‘잘했다’는 분위기들이 많았던 것 같고, 윤 후보는 지지층에서조차 ‘잘 못 했다’ 분위기들이 많이 보였다”며 “다만 안철수 후보의 재발견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로 이전하는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