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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10만명 돌파…내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50대로 확대

입력 | 2022-02-04 09:39:00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재택치료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10만4857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전날(2일) 9만7136명보다 7721명 늘어난 숫자다.

최근 1주간(1월29일~2월4일) 재택치료자는 5만8276명→6만6972명→7만5709명→8만2860명→8만9420→9만7136명→10만4857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만1832명, 서울 2만5554명, 인천 7650명 등 수도권이 6만5036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6580명, 대구 5774명, 경남 4881명, 경북 4651명, 광주 3160명, 전북 3063명, 전남 2819명, 충남 2318명, 대전 1831명, 울산 1376명, 강원 1213명, 충북 1048명, 세종 564명, 제주 543명 등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전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관리 의료기관이 461개소로 최대 10만9000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10만4857명은 당국이 전날 발표한 관리 가능 수준(10만9000명)의 96.1%에 달한다.

중수본은 향후 관리 의료기관 수를 총 480개로, 관리할 수 있는 재택치료자 수를 11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준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참여 기관 수를 늘려 관리 가능한 환자를 늘리고 고위험군 중심의 집중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과 달리 중환자 병상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4.8%로 전체 2430병상 중 2068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가동률은 직전날 16%대비 1.2%p(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기준으로 보면 전체 1742병상 중 258병상이 가동(14.8%) 중이다.

전국 준중환자 병상은 2987개 중 1170개(39.1%)가 사용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국 1만8926개 중 7779개(41.1%)가 사용 중이며 1만1147개가 비어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0시 기준 92개소 정원 2만1209명 중 9327명이 입소해 가동률 44%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의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다음 주부터 5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해서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