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할머니가 제주 자치경찰단의 도움으로 40년만에 고향에서 부모님의 산소를 찾았다(자치경찰단 제공)© 뉴스1
설 연휴 첫날인 1월29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거리.
한다발의 꽃을 가득 담은 배낭을 짊어진 70대 할머니가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난처한 얼굴로 무언가 찾아 헤매던 그의 눈에 자치경찰단 순찰차가 눈에 띄었다.
이 할머니는 40년 전 경기도로 시집을 간뒤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나 친정인 제주에는 발길을 끊었고 그 사이 부모님도 세상을 떠났다.
40년만에 고향인 구좌읍 송당리에서 부모가 잠든 산소를 찾았으나 고령의 나이에 지리도 잘 몰라 헤매는 중이었다.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받은 자치경찰단은 송당리 주민 등을 수소문한 끝에 마을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겨우 부모님의 묘지를 발견했다.
비록 돌아가신 뒤지만 40년만에 부모님과 재회한 할머니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묘지에 말을 건넸다고 한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