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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尹 향해 “사드 추가 배치 고려 안해… 한미 간 합의된 내용”

입력 | 2022-02-04 11:05:00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20.12.27/뉴스1 © News1


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사드 추가 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게 한미 간의 합의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날(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얘기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윤 후보를 겨냥해 이 같이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브룩스 전 사령관도 사드 추가 배치가 불필요하다고 얘기를 했고 이는 브룩스 전 사령관 개인 입장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요즘 하는 말을 보면 꼭 귀신 들린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의 군사전략적, 외교적, 정치적 합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왈가왈부하는데, 외교라는 것은 정권의 문제가 아니고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고 또 현재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또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압도적 제1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국익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외교에 포퓰리즘이 덧씌워지면 국익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전 실장은 이날 BBS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측에서 포퓰리즘으로 덕을 보려고 앞에서는 반중(反中)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뒤로는 몰래 중국 측에 사과성 해명을 하는 이중적 플레이를 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선제타격 능력 강화 공약에 대해서는 노 전 실장은 “말할 가치조차 없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 전 실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 부인 김건희씨가 비공개 자리에서 7분 정도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물론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좀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앞서 전날 한 언론은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김씨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자신이 마치 사회자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보도했다.

노 전 실장은 “대개 초청된 대부분의 배우자들이 소감을 얘기하거나 내조 문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등 일상적 얘기를 하는데 당시 김건희씨가 자신의 얘기를 좀 길게 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하게 몇 분 정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