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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거래절벽’…주택매매 13년만에 최저

입력 | 2022-02-04 11:37:00

5.4만 건 매매,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
지난해 총 매매량도 2020년보다 20% 줄어
지난해 인허가 19%, 착공 11% 각각 늘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절벽’ 추세가 심해지면서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도 2020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급실적 및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3774건으로 전년 동기(14만281건)보다 61.7% 줄었다. 이는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약 4만 건이 거래됐던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월 10만210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뒤 꾸준히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6394건)이 2020년 12월보다 60.5%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2만1573건)과 지방(3만2201건)은 2020년 12월과 비교해 각각 65.9%와 58.2% 감소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3만484건)가 전년 동월 대비 71.2% 줄었고, 그 외 주택(2만3290건)은 32.0% 감소했다.

지난해 총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71건으로 2020년(127만9305건)보다 20.6% 줄었다. 서울은 12만6834건으로 2020년보다 28.6% 감소했고, 수도권과 지방은 같은 기간 각각 25.4%와 15.8%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더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53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만2990건)보다 11.6% 늘었고 2020년 12월(18만3230건)보다는 1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총 전월세 거래량은 235만1574건으로 2020년(218만9631건)보다 7.4% 늘었다.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43.5%로 2020년(40.5%)보다 3.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만7710채로 전월보다 25.7% 늘었다. 수도권은 1509채, 지방은 1만6201채가 각각 미분양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2.5%와 28.4% 증가한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0.8% 증가한 7449채였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4만5412채로 2020년(45만7514채)보다 19.2% 늘었다. 그 중 아파트는 42만3363채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년보다 43.1% 늘었다.

지난해 착공 물량은 58만3737채로 2020년(52만6311채)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7.8%와 14.4% 늘었다. 서울은 0.8%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분양(승인) 실적은 총 33만6533채로 2020년(34만9029채)보다 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567채로 전년 대비 73.1% 줄어든 반면 지방은 13.8%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청약 물량을 포함하면 2021년 분양실적은 총 37만5000채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이라며 “2022년은 분양 예정물량 39만 채와 사전청약 7만 채를 합해 예년보다 약 30% 많은 46만 채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