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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치명률 낮다” 젊은층 잘못된 생각에 연일 폭증

입력 | 2022-02-04 11:42:00


전남지역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확률이 90%를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40대 이하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5313명 중 40대 이하 젊은층이 6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82명(16.6%)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822명(15.5%), 10대 779명(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이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활동반경이 넓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젊은층이 몰리는 순천의 한 주점에서는 3일에도 신규로 22명의 감염자가 발생, 누적확진자가 123명에 이르고 있다.

또 광양의 체육시설에서는 8명이 신규로 확진됐으며, 여수의 태권도 학원에서는 7명이 확진돼 누적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이들 시설은 젊은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겨울철 환기가 되지 않는 좁고 밀폐된 환경이 연속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 확산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명률이 낮다”는 안이한 생각이 한 몫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독감보다는 훨씬 높아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 오미크론 변이의 지난달 치명률은 1000명당 0.16명으로 델타 0.8명에 비해서는 낮지만 독감보다는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전남지역의 3일 코로나 확진자는 64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순천시 115명, 여수시 104명, 광양시 74명, 여수·나주시 61명, 무안군 39명 등으로 22개 시군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정점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루 확진자 1000명이 넘어설 경우 기존 시스템으로는 관리가 불가해 검사와 치료기관으로 동네 병의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