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아일랜드 자치수반이 브렉시트(Brexit) 갈등 속 취임 8개월 만에 사임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폴 기번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기번 자치정부 수반은 “수반직은 내 인생에 있어서 특권이었다”며 “권력기관 뒤에 놓인 합의 원칙이 브렉시트에 의해 시험당하고 있는 만큼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당시 맺은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영국 본토와 떨어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으로 EU 단일시장에 남았다.
이 때문에 북아일랜드로 운송되는 영국 본토 상품들도 통관 등을 거치게 돼 유통이 어려워졌으며, 경제계와 기업 반발을 사고 있다.
기번 자치정부 수반이 소속된 제1당 연방주의 성향 민주연합당(DUP)은 협약에 반발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에드윈 푸츠 북아일랜드 농림부 장관은 전날 영국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한 검역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EU 측과 브렉시트 사안을 놓고 화상 회의가 예정됐으며, 브렉시트를 이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협정이 재협상 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