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 비판엔 “오미크론 등 국민정서 고려”
K9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2021.12.13/뉴스1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마디로 영업비밀을 까라는 얘기인데 이게 애국 행위냐. 그런 조건을 밝힌다면 다른 나라에 우리가 어떻게 수출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1일 체결된 이집트와의 2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과 관련해 이집트가 구매 자금을 한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수입국에 유리한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어 “다른 선진국들도 수출할 때 다 그렇게 한다”며 “다음 나라에 우리가 수출해야 될 영업이익을 전부 다 공개한다면 그건 기업을 보호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잠수함까지 수출하는 세계 다섯 번째 나라”라며 “이번 수출은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알린 계기가 됐다.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자하드 딜라 알리가 쓴 캘리그라피 작품을 보고 있다. 카이로=청와대사진기자단
그러면서도 공개 일정으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 시점은 마침 오미크론이라고 하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시기였다. 오미크론을 앞두고 있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하면서 외교적 결례를 범하지 않고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만 했다. 이어 “그것을 비밀관광, 비공개 관람이라고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 비판을 수용한다 해도 의도적인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