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광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다가 건물 26~27층에서 매몰된 채 발견된 하청 노동자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위 층에서부터 아래 층으로 잔해들을 걷어내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매몰자들의 구조를 서두를 계획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이하 중수본)는 4일 브리핑을 열고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기존 2번째 실종자)에 대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29층부터 붕괴 잔해를 걷어내면서 아래 층으로 파내려 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28층 바닥 일부까지 공간을 확보했다.
중수본은 아래 층으로 수색하는 방식을 통해 26층에 매몰된 다른 노동자(기존 4번째 실종자) 수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4번째 실종자의) 접근과 구조가 가장 어렵다. 여태 한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잔재물을 제거해가면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르다”며 “26층에서 발견됐지만 실제 있는 층은 25층 위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이날 중 건물 하중 보강을 위한 잭 서포트(지지대) 89개를 19~21층 사이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태롭게 서있는 건물 외벽을 H빔을 이용해 건물 내부와 연결해 전도 위험을 줄인다.
시공사인 현산은 외벽 흔들림 안전 기준을 199㎜~224㎜로 설정해 관리 중이다. 전날 야간 작업 중 최대치인 224㎜가 흔들린 것으로 계측했으나 전도 방지 작업을 완료했다고 현산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수습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의 매몰 위치는 확인됐고, 2명도 붕괴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