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연세이비인후과의원을 찾은 한 시민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들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PCR 검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찾아내지 못한 ‘숨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PCR 검사자 수는 2일 13만명에서 전날 6만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전날 총 검사는 약 12만건으로, 5만9000건이 신속항원검사였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고위험군이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방역패스를 24시간 적용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 이상 위음성 위험은 방역당국이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신속항원검사의) 음성 예측률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음성이 나온 사람 중 한명이라도 바이러스가 있다면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서 혼자 바이러스를 다 퍼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예측률은 76% 정도다. 지난달 26~31일 8만4000건의 신속항원검사를 분석한 결과 양성이 나온 검사자 중 24%는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전날부터 신속항원검사를 전면 도입한 만큼 앞으로 확진율과 확진자 수 추이도 관심이 모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