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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부터 배추보이까지’ 베이징올림픽서 꼭 봐야할 경기는?

입력 | 2022-02-04 13:34:00


바야흐로 올림픽 시즌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4년 간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중국의 홈 텃세 극복을 위해 더욱 스피드를 가다듬었고, ‘배추보이’ 이상호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해야 할 시기에 슬기로운 ‘집콕’을 도와줄 올림픽 주요 경기를 정리했다.

◆최민정·황대헌에 혼성계주까지…믿는다, 쇼트트랙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메달수는 총 70개(금메달 31개·은메달 25개·동메달 14개). 이중 24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무려 48개(은메달 13개·동메달 11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여자부 에이스는 최민정이다.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오른쪽 슬관절(무릎관절) 타박상과 슬개골 및 십자인대 염좌 부상을 당한 최민정은 3차 대회부터 복귀해 4차 대회 1000m 금메달로 건재를 알렸다.

최민정은 1000m(2월11일), 1500m(2월16일) 등 개인종목은 물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3000m 계주(2월13일) 등에서 다관왕을 바라본다.

남자부는 황대헌이 중심을 잡는다. 4년 전 평창대회 남자 500m 은메달로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황대헌은 어엿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AP통신은 최근 각 종목 우승자를 예측하면서 황대헌이 파스칼 디온(캐나다)을 제치고 남자 1000m 패권을 따낼 것으로 봤다. 결과는 7일 확인할 수 있다.

쇼트트랙은 개막 하루 뒤인 5일부터 메달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이는 혼성 계주에서 첫 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혼성 계주는 남녀 2명씩 총 4명의 선수가 2000m를 나눠 달리는 방식이다. 최민정-황대헌의 동반 출격이 유력하다.

◆평창 은메달 주인공 배추보이가 날아오른다

2월8일, 한국 스키의 역사가 다시 쓰일 수도 있다. 평창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의 쾌거를 일궈낸 ‘배추보이’ 이상호가 메달색을 금빛으로 바꾸려 한다.

이상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따돌리고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번에도 발휘한다면 두 대회 연속 기분 좋은 대형 사고를 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컬링의 팀킴, 아이언맨 윤성빈…남자 피겨 3연패 도전하는 하뉴

2018년 전국을 컬링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팀킴’은 힘든 예선을 거쳐 두 대회 연속 본선행을 일궈냈다. 한국 컬링팀으로는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예선에서 4위안에 들어야 한다.

스켈레톤 윤성빈은 타이틀 방어에 임한다. 경쟁자들의 기량이 워낙 좋아져 1위 사수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윤성빈이기에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신예 정승기 역시 메달 후보로 분류된다.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는 이번 대회를 빛낼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남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하뉴는 역사상 1명 밖에 없는 올림픽 3연패를 바라본다.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의 성공 여부는 금메달 못지않은 관심사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0일 진행된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디펜딩 챔피언 클로이 김과 ‘스노보드 황제’ 숀화이트(이상 미국)도 금빛 연기를 준비 중이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