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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가대표, 中 유니폼 입고 찍은 사진 올렸다 ‘여론 뭇매’

입력 | 2022-02-04 13:39:00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거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뉴스1 (웨이보 캡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대만 선수가 중국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을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만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황위팅은 중국 국가대표 스킨 슈트(선수복)를 착용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게시물을 돌연 삭제했다.

그는 이후 해명글에서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은 국적의 경계가 없다. 경쟁 무대를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좋은 친구”라면서 “중요하지 않은 일로 관심을 끌고싶지 않다”고 적었다.

타이완 체육서 린저홍 부서장은 대만중앙통신(CNA)과의 인터뷰에서 “황위팅 선수가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있어 충분한 인식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해당 선수는 독일에서 훈련하는 동안 친해진 중국 선수로부터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선물을 교환하는 것은 전통이지만 황위팅은 앞으로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과 존재감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서장은 황위팅 선수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과 대만 간 논란은 올림픽 때마다 흔히 발생한다.

중국은 대만이 어떤 영역에서도 별도로 국가로서 인정받을 권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만은 올림픽에 출전할때 ‘타이완’이 아닌 ‘차이니스 타이베이’ 명칭을 사용한다.

대만은 지난 2018년 유권자들은 대상으로 국제스포츠대회 참가 명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완’으로 변경 할 것인지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이는 명칭을 바꾸는 데 따른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황위팅은 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13일 500m, 17일 1000m에 각각 출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