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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주먹 크기 탈모 생겨…이발도 못한다” 예비신랑 하소연

입력 | 2022-02-04 13:58:00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원형 탈모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왼쪽은 지난해 화이자 1차 맞고 2주 뒤, 오른쪽은 3일 오전 촬영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올해 말 결혼 예정인 한 예비 신랑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원형 탈모가 생겼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하고 2주 뒤 미용실에 방문했다가 탈모 증상을 발견했다. 탈모가 진행된 부위는 머리 뒤쪽 중앙 부근이었으며, 100원짜리 동전 크기였다.

A씨는 “1차 맞은 후 눈가와 입꼬리 경련이 자주 왔다. 입병도 났다”며 “씻을 때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곧장 집 근처 피부과에서 희석 스테로이드 주사를 두 달 동안 2주 간격으로 맞았다. 그러나 주사를 맞은 근처만 머리카락이 조금씩 나올 뿐, 탈모 영역이 점점 넓어졌다.

A씨의 두피 곳곳에 탈모가 진행되는 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 속 탈모 부위는 어느새 어린아이 주먹 크기만큼 넓어졌다. 머리카락으로 가리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또 두피 곳곳에 탈모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었다.

피부과에서 주사만 맞던 A씨는 대학병원을 예약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25일 분당의 한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고 바르는 크림과 먹는 약을 처방받아 2주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A씨는 “머리숱이 많았는데 현재 구멍이 너무 크고 많아져서 이발도 못하고 강제로 기르고 있다”며 “바람 불고 뒷머리 신경 안 쓰면 구멍이 보인다. 이를 본 사람들이 말해줄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말 결혼 예정인데 너무 걱정되고 우울하다. 백신 맞은 거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탈모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240건으로 나타났다. 신고자 성별로 보면 여성 172건, 남성 68건으로 여성이 남성의 3배에 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