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지난 1월 정규직원으로 채용한 AI은행원 2명에 대한 근무부서 배치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영업점에 첫 선을 보인 AI은행원 정이든, 이로운은 영업점 투자상품 판매를
위해 필수적인 상품설명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직원은 신규직원 직무교육을 마치고 농협은행 DT전략부 디지털R&D센터 소속으로 배치돼 인공지능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를 배정받았다. 조직 내 체험관 방문객 응대 등 AI은행원이 필요한 곳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권준학 은행장은“타행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탄생된 농협은행의 AI은행원이 정규직원으로 채용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AI은행원의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무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은행원 정이든, 이로운은 농협은행에 근무 중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한 뒤 목소리에 맞춰 입모양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장시간 학습을 통해 만들어졌다.
농협은행은 이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가상 은행원이지만, 정식사원처럼 사번도 부여하기로 했다. 22사번 입사동기들과 함께 3개월 연수, 수습 과정을 거친 뒤 임용장도 교부받을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