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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 가린 韓코스크, 외신 주목한 이유…“없는 것보다 낫다”

입력 | 2022-02-04 14:43:00


코스크 제품 판매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국내에서 코만 가리는 이른바 ‘코스크’가 출시된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코스크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달 국내 한 업체에서 코스크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업체는 “음식점, 카페 등에서 번거롭게 마스크를 내리지 않아도 보호와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고 코스크를 설명했다.

해당 제품에는 “밀착이 잘 돼 외식할 때 유용할 것 같다” “회식 때 마음이 편하다” 등의 후기가 달렸다. 반면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거 살 정도로 걱정되면 외식을 하지 마라” “입을 안 가리면 도대체 무슨 차단 효과가 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코스크에 대해 “보이는 것만큼 우스꽝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코스크가 한국어 ‘코(ko)’와 마스크(mask)의 합성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제품의 가격과 판매처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가장 쉬운 통로가 코인만큼 코스크 착용이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의 코스크에 대해 보도한 외신들

호주 디킨대학교 건강변형연구소 역학과의 캐서린 베넷 교수는 “코만 덮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면서 “그건 아마도 미미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또 한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6812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는 인구 100만 명당 133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전하며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영국은 2300명, 미국은 27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1일 코스크를 소개한 바 있다. WP는 “‘코스크’와 ‘턱스크’는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판하는 용어”라며 “이번에 공개된 코스크 제품은 호기심과 비판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빠르게 구현한 동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전국적인 폐쇄를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사람 수와 영업장, 영업시간 등에 제한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는 “마스크로 입만 가리는 사람들에게는 딱이네. 이 제품은 차이를 만들고 있어” “한국인들을 사랑해야 해. 그들의 회복력에는 재치가 있어” “판매 웹사이트가 영어로 돼 있지 않네. 온라인 쇼핑의 장애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