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신규 감염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도 따라서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17배가량 치솟아 중증환자 수의 증가세에 방역 비상조치인 긴급사태 선언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4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후생노동성 통계를 인용해 전날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수는 지난 2일보다 131명 증가한 1042명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중증환자 수가 1000명을 넘는 것은 지난해 9월27일 이래 약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감염자가 폭증하며 중증환자도 따라서 급증했다. 지난달 4일 중증환자 수는 60명으로 최근 한달 새 17배로 늘어난 셈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델타 변이가 유행한 지난해 여름은 젊은층에서도 중증화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돼 중증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수도 도쿄도는 중증환자의 수나 병상 사용률 등의 지표를 고려해 긴급사태 선언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는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만 중증환자로 계산하고 있어 전날 기준 그 수는 37명에 불과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