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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추가 의혹 이어지자…이재명, 허리 숙여 “면목 없다”

입력 | 2022-02-04 14:45:00

부인 과잉 의전 논란 사과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의혹에 “면목 없다. 공직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씨와 관련한 추가 의혹이 연이어 나오자 전날 서면 사과에 이어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 공약’ 발표회를 끝낸 뒤 ‘(김 씨의) 대리처방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추가로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다 제 불찰이다.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어차피 관련 감사 수사기관들의 수사 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한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는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물론, 엄정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다시 한 번 사죄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김 씨의 사적 용무에 공무원이 동원되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직접 사과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더 엄격한 잣대로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김혜경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