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성폭행 폭로 이후 신변 안전에 우려가 제기된 중국 여성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예정대로 베이징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펑솨이가 향후 며칠 내 올림픽 폐쇄루프 안으로 들어와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대면면담)는 펑솨이가 원한 것이며, 코로나19 검사 절차가 끝난 뒤 면담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단계적으로 그가 조사를 원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를 지지하지만, 그것(조사)는 펑솨이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펑솨이의 자유가 당국의 제한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펑솨이는 영상 통화에서 자신이 베이징에서 살고 있고 친지들과 만나는 등 자유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펑솨이는 작년 11월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폭로 후 관련 글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불거졌다.
펑솨이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와 인터뷰에서 “나는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며 자신의 주장을 번복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