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12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당분간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보다 0.6%포인트(p) 하락한 88.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22일 87.2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15일 기준선(100.0) 아래인 99.6으로 떨어진 뒤 12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종로구·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매매수급지수가 86.4로 가장 낮다. 지난주 매매수급지수(87.2)보다 0.8p 떨어졌다.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속한 동북권이 지난주 88.2에서 0.5p 하락한 87.7을 기록했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지난주 89.2에서 88.1로 떨어졌다.
또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91.5에서 90.8로 하락했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지난주 87.9에서 이번주 89.0으로 소폭 반등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92.2)보다 0.8p 하락한 91.4로 10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93.8로 9주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