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뉴스1
서울 7호선 노원역에서 사회복무요원과 지하철 직원, 시민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원역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는 이날 오전 9시21분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30대 여성 승객이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화 신고를 받았다.
요원은 직원에게 급박한 상황을 알린 후 즉시 승객이 쓰러진 현장으로 출동했고, 직원 3명도 곧바로 뒤를 따라 사고 장소에 도착했다. 현장은 쓰러진 승객 주위로 시민들이 모여 있었고 다행히 한 시민이 119에 신고를 빠르게 해 놓은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 역시 쓰러진 승객의 손발을 주물러 혈액 순환을 돕거나 추운 날 바닥에 쓰러져 있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것이 우려되니 이불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며 구호에 나섰다. 퇴근하던 119 직원도 이 모습을 우연히 보고 함께 구호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졌던 승객은 심폐소생술을 통해 다행히 맥박과 호흡을 찾았고 상계백병원으로 후송돼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해당 승객은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에 나섰던 이재일 노원역 부역장은 “오늘이 매달 있는 안전점검의 날인데, 안전 확인을 위해 순회 점검하던 중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받은 승객 구호 교육을 성실히 받아온 덕분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조치에 나설 수 있었다.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과 119 구급대원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