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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혜경 수행비서는 가짜뉴스’ 글 삭제 의혹 부인…“남아있다”

입력 | 2022-02-04 16:00:00

김혜경 씨 수행비서 채용 의혹 반박한 SNS 글
이 후보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선 사라졌고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남아 있어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4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가짜뉴스’ 페이스북 글 삭제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 배우자 관련 팩트체크 게시글 삭제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글은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채널 등에 게시됐으며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하 의원은 자신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오보 정정을 하라. 불응 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모 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며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삭제됐을까”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도 연이어 관련 포스팅이 삭제됐다고 언급하며 “개인 페이스북인 만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삭제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27일 김 씨가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일을 두고 이 후보와 김 씨, 수행비서 배 씨를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튿날 ‘국민의힘 수행비서 채용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당시 이 후보는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이 없다”며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지사 배우자로서의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 드린다.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이 글은 이 후보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다만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남아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