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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서 쓰러진 승객, 직원·시민 함께 나서 구했다

입력 | 2022-02-04 16:52:00


서울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직원들과 사회복무요원, 시민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생명을 힘을 합쳐 구했다.

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30대 여성 승객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견했다.

신고 전화를 받은 노원역 사회복무요원은 승객이 쓰러진 현장으로 출동했고, 곧바로 연락을 받은 직원 3명도 뒤따라 도착했다. 도착했을 당시 한 시민은 119에 신고를 해놓은 상태였다.

직원 중 한 명이 승객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고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주변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광봉을 들고 승객을 안내했다.

바닥에 쓰러져있으면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것을 우려하며 이불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는 등 시민들의 많은 도움도 있었다. 퇴근 중이던 119 직원이 우연히 이 모습을 보고 함께 구호에 동참하기도 했다.

여러 명의 도움의 손길에 승객의 맥박과 호흡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오전 9시38분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쓰러졌던 승객은 상계백병원으로 후송돼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추후 확인 결과 쓰러졌던 승객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구호에 나섰던 이재일 노원역 부역장은 “안전 확인을 위해 순회 점검하던 중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 분들과 119 구급대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