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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정권교체가 국민 삶 제자리 되돌려놓는 출발점”

입력 | 2022-02-04 17:14:00


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은 4일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탐욕과 분노의 정치, 이제 멈춰야한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거기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 권력으로 자리를 나눠 먹고 이권을 추구하는 정치가 다시는 이 땅에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밝혔다.

최 상임고문은 이날 국민의힘 정강정책연설 첫 타자로, 20분 동안 문재인 정권의 불통 국정운영 비판과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에 나섰다.

최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MBC 국민의힘 정강·정책방송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을 행사하고 항상 국민과 소통하며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만이 국민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불통의 국정 운영으로 우리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문재인 정권은 이념에 몰입된 역주행 경제정책을 고집하다가,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일자리는 사라졌고,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고, 청년들은 미래의 꿈마저 빼앗기고 말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는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그 어떤 법보다 위에 있었다. 자신들의 이념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서는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잘못된 이념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정책들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무언가 잘못되기만 하면 이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정권을 비판하면 적폐로 몰았다. 내편 네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와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 갈등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직격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외쳤지만 과연 그랬냐”며 “잘못된 이념에 근거한 탈원전 정책 앞에서, 수많은 학부모들을 분노하게 만든 조국 사태 앞에서, 과학적 근거 없는 방역대책으로 하루하루가 지옥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앞에서, 과연 자기들이 만든 이 세상이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롭다고 답할 수 있냐”고 맹폭했다.

이어 “그들은 시스템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 무능한 자기 사람들을 채워 넣어 시스템을 왜곡시켰다”며 “윤 후보와 저는 그들이 말하는 세상이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는 것을 직접 목도하고 그들과 맞섰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권력에 충성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에게 충성하며, 잘못이 있다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수사하는 강직한 검사의 자세를 지켜왔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비리를 파헤치고 감사원에서 통보받은 수사자료에 따라 탈원전 수사를 지시했다는 이유로 정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징계까지 받는 정치적 보복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또한 “결국 조국 장관 일가의 비리는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았고, 윤 전 검찰총장은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법치주의의 기본을 무너뜨린 이 정권이 자초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하며 낮은 자세를 보이면서 변화를 약속했다.

최 상임고문은 “5년 전,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그 결과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며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사과드리고 또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그는 “권력을 잘못 사용하여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그리고 권력 집중의 패악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앞서 최 상임고문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최 상임고문은 지난해 7월 윤 후보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서 경쟁 구도를 이어가다가 10월 2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윤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운 뒤 사직하고 야당에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