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하수에서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었던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주리대, 텍사스 A&M대 등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14개 폐수 처리 공장에서 폐수를 채취해 왔다.
이후 1년 반이 넘는 기간에 폐수로부터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하다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돌연변이 패턴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일부 폐수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C 버클리의 로즈 캔터 미생물학자는 캘리포니아 하수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바이러스의 정확한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마크 존슨 미주리대 바이러스학자는 해당 변이를 두고 “미스터리한 변이라는 것 외에는 완벽한 설명을 내놓기 아직 어렵다”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이전부터 코로나 검사를 피해왔거나 유전자 시퀀싱으로는 검출되지 않는 확진자의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연구진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물 종류 추적을 위해 해당 하수에서 유전체 물질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연구로부터 개와 고양이에서 나온 소량의 RNA를 확인한 바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동식물검역소(APHIS)와 합동으로 쥐의 피와 배설물 표본에서 바이러스 징후를 포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