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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다시 타오르는 올림픽 성화…동계 스포츠 최대 축제 개막

입력 | 2022-02-04 23:00:00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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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성화대에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4일 밤 9시(한국시간)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에서 개최된다.

2008년 하계올림픽이 열렸던 베이징은 이번 대회까지 치러내며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남게 됐다. 14년 전 대회 역시 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폐회식이 모두 간소화돼 치러진다.

그러나 연출을 담당한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이 자랑하는 거장답게 화려한 개회식으로 ‘지구촌 축제’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의 중앙 무대는 1만1600㎡이며, 바닥에는 거대한 LED 판넬이 설치됐다.

오프닝 무대에 전문 댄서, 가수는 없다. 오직 학생과 일반 시민 뿐이다. 이들은 이 무대를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개막식의 시각·영상 디자인은 예술적으로 표현된다. 얼음과 눈,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눈으로 중국인을 그렸다.

장이머우 감독은 아름다운 눈 속에서 지구촌을 하나의 세계, 하나의 가족으로 표현했다. 무대의 거대한 LED 화면은 얼음을 형상화 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통 24절기 중 입춘(봄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개막식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봄에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세계의 친구들과 봄을 함께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여름, 가을을 표현하는 등 24절기를 모두 선보인 뒤에는 경기장 상공에 불꽃을 가득 터뜨렸다.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가 게양되면서 중국의 국가도 흘러나왔다.

곧바로 ‘얼음과 레이저’ 연출로 올림픽이 열렸던 24개의 도시를 떠올리게 하며, 다시 한 번 올림픽의 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각국 선수단의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오륜기 아래로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모습을 보였다.

위풍당당한 한국 선수단은 전체 91개국 중 7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들은 입장과 동시에 태극기와 손을 흔들면서 축제를 즐겼다.

한국의 기수는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이다. 쇼트트랙 선수 2명이 함께 기수로 나서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개최국 중국은 가장 마지막에 입장해 대미를 장식했다.

차이치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에 인류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자”라고 말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여러분이 그토록 기다리고 모두가 기다린 순간이 왔다. 여러분의 올림픽의 꿈이 시작된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가 동등한 규칙을 준수하고 서로를 존중하면 어떤 모습일지 몸소 보여줄 차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진핑 주석은 올림픽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작은 성화대가 선을 보였다.

중국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양(쇼트트랙)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획득환 저우양(쇼트트랙) 등 올림픽을 빛낸 중국 선수들이 주경기장을 돌며 성화 봉송을 했다. 이후 눈꽃송이에 성화를 부착했다.

작은 성화가 그대로 성화대로 변한 것이다. 성화대는 눈꽃송이 안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