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새로운 가스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4일 프랑스 24 등 외신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가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매년 극동지역에서 중국에 공급할 새로운 계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연 1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극동 지역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계약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회사가 30년짜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9년 시베리아 파워 파이프라인과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을 통해 중국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가스는 총 165억㎥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까지 380억㎥의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러시아는 중국의 3번째 가스 공급국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해 전통적인 유럽 에너지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