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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불참한 北, 자체 아이스하키 대회 개최

입력 | 2022-02-05 09:16:00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이 자체적으로 체육 경기 대회를 개최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5일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3일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광명성절 경축 백두산상 체육 경기 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평양시와 삼지연시, 평성시, 사리원시 등에서 축구, 농구, 배구와 함께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종목 경기들이 열린다고 북한은 밝혔다.

제25차 백두산상 중앙기관 일꾼 체육 경기 대회도 같은 날 개막했다.

청춘거리 농구경기관, 태권도전당, 메아리사격관 등에서 농구, 배구, 태권도, 사격, 밧줄 당기기 등 경기가 열린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인 리두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모든 참가자들이 경기마다에서 높은 집단주의 정신과 조직력, 단결력, 고상한 도덕 품성을 발휘하며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더욱 고조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에서 하키는 호케이로 불린다. 필드하키는 지상호케이, 아이스하키는 빙상호케이다. 북한 아이스하키는 세계 대회에서도 수준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지만 필드하키는 부진한 편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필드하키에 비해 아이스하키 경기 소식을 세세하게 전한다. 북한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2016년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2 B조로 승격해 경기에 참가했다. 2007년에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북한이 참가하는 세계 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디비전2 경기를 평양 빙상관에서 개최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대성산체육단, 평양철도국체육단, 사자봉체육단, 강계제1사범대학체육단, 김책제철련합기업소체육단 등이 강팀으로 평가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결성되기도 했다.

이나영 힐데와소피 대표(북한학 박사)는 통일부 블로그에서 “북한은 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스케이트와 스키 등의 겨울철 종목이 상당히 발전해 있는데 아이스하키는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며 “아이스하키는 필드하키와는 다르게 북한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