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위원 2021.6.28/뉴스1 © News1 DB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격년제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4일(한국시간) 인사이드더게임즈 등에 따르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IOC 139차 총회에 불참했다.
무스타파 베라프 아프리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IOC 총회에서 “FIFA의 격년제 개최 주장은 아프리카 대륙과 축구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인판티노 회장이 제안한 월드컵 격년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베라프 위원장은 “아프리카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총회에 참석한 대한민국의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FIFA의 월드컵 격년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유 위원은 “축구는 다른 스포츠 및 국제연맹과 연대해 협력해야 한다”며 “스포츠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더 많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베이징 방문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베라프 위원장과 유승민 위원 등이 지적한 부분을 FIFA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월드컵 격년제 계획 추진을 발표해 논란이 됐다. 아프리카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일부 단체에서 찬성 의견을 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등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월드컵 2년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하면 44억달러(약 5조2338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이는 211개 회원국에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