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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 점프 완벽 소화한 차준환 “몸 상태 60~70%”

입력 | 2022-02-05 14:46:00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자신의 몸 상태가 “60~70%”라며 대회 날까지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 집중했다. 메인 링크에서 첫 연습이라 빙질 적응과 경기장 분위기 등을 느껴봤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지만, 경기 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현재 몸 상태가 60~70%라고 했다.

하지만 첫 메인 링크 훈련에서 보여준 쿼드러플 살코 등 점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4회전 점프는 물론 트리플 악셀과 콤비네이션 점프 등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번 베이징에서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선 자신의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으로 우승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대회 준비도 4년 전과 비교하면 순조롭다. 당시엔 부상과 감기 몸살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때 경험을 살려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차준환은 “그때는 4회전 점프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전했다. 지금은 몸 관리를 잘했고 경험도 쌓였다. 자신감을 갖고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츠 문제도 해결됐다. 차준환은 “지금은 잘 신고 있다”며 웃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퀸’ 김연아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브라이언 오서 전담 코치도 현실적으로 6위권을 전망하면서도 메달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차준환은 “제에게 자신감과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당장 결과보다 깨끗한 연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창 대회 당시 선수촌 인근 숙소에서 따로 생활했던 차준환은 이번엔 선수촌에서 지낸다.

그는 “워낙 현지 적응을 잘해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주는 도시락이 정말 맛있다”고 했다.

베이징에 올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을 가져왔다는 차준환은 “경기 날 먹고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8일 열린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0일이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