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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속 확진자 3만명, 베이징 오미크론 올림픽 개막

입력 | 2022-02-05 14:40:00

2월 2주차 일주일 사진정리





① 시진핑만의 축제, 베이징 오미클림픽(오미크론+올림픽) 개막


‘함께 미래로(一起向未來)’라는 대회 슬로건이 무색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혈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미국을 중심으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주요국 고위 관계자들 대부분이 베이징행을 거부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개최국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3명만이 이날 개회식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 진전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미 결속을 과시했다. 양안(兩岸) 관계가 불편한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대만 선수들 표정도 밝지 못했다. 대만의 중국어 표기는 중화대만(中華台北)이지만 중국중앙(CC)TV 해설자는 순간적으로 ‘중국대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대만은 중국에서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뜻으로 강조해 부르는 말이다.



② 3만명 신규 확진자, 새 의료체계 첫날부터 우왕좌왕

코로나19 진담검사 체계가 전면 개편된 3일 전국의 선별진료소와 병·의원에서는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PCR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이 바뀐 규정 탓에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병·의원에서는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이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과 뒤섞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5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3만6362 명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다. 일각에선 이달 말~다음 달 초 ‘확진자 하루 10만 명’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4일 ‘인원 제한 6인, 시간제한 오후 9시’의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③ “대장동 문제는 난타전, 배우자 문제는 자제” 첫 TV 토론

대선을 34일 앞둔 3일 첫 TV토론이 열렸다. 윤석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대장동 설계자 (성남)시장이 바보였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이익을 본 것은 윤 후보”라고 받아쳤다. 반면 두 후보는 ‘배우자’ 관련 질문은 서로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윤 후보를 향해 날선 질문을 던지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심 후보는 김건희 씨 미투발언을 꺼내며 윤 후보의 사과를 이끌어 냈고 이 후보에게는 ‘대장동’ 관련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인지, 활용당한 무능인지 딜레마를 분명하게 해명하라”는 송곳 질문을 했다. 안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연금 개혁을 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해 세 후보로부터 “동의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네티즌들은 토론 중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RE100, EU택소노미, 블루수소 등 생소한 용어를 사용 질문한 것을 두고 “장학퀴즈 하냐” “지식의 경연장이냐”등의 비난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④ “김정은, 레드라인(금지선) 백마 타고 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손으로 백마의 고삐를 잡은 채 숲길을 질주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김 위원장의 지난해 성과를 담은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이례적으로 고속 질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화성-12형을 최대 고각으로 발사한 북한은 미국의 추가 제재 시 단기간에 화성-14·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한국과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⑤ 1년 넘게 이어지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정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 1주년을 맞아 미얀마의 민주국가, 민주주의 제도로의 복귀를 다시 한 번 지지하면서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단 체포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즉각 석방도 요구했다. 여기에는 2021년 2월1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도 포함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구금하고 쿠데타를 자행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지 고문이 이끄는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부정선거”라며 문민정부를 전복했다.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1300여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⑥ “아시아 호랑이 발톱 지킨 한국”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초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했다. 2일 도하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김진수, 권창훈의 연속 골 덕택에 2-0으로 이기며 8경기 6승 2무 무패행진(승점20)으로 이란에 이어 조2위를 지키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달 이란과의 경기는 홀가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은 총 11번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⑦ 삼표산업, 중대재해법 적용1호

지난달 29일 삼표산업 경기 양주사업소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3명이 매몰되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삼표산업을 수사하고 있다. 현재 고용부는 사건 발생 당일 삼표산업 법인과 양주사업소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전 토사 붕괴를 막아주는 방호망 설치 등의 안전조치가 소흘했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