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미(27·조장미).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명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인 잼미(27·조장미)가 악플로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5일 뒤늦게 전해졌다. 전날 악플에 시달리다가 숨진 채 발견된 스포츠 선수 소식에 이어 전해진 비보로, 악플 근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잼미의 아이디로 트위치에 접속한 누리꾼은 5일 잼미의 삼촌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팬 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잼미의 사인에 대해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되었다”며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들도, (잼미의) 친구 분들께도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며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슬프지만, 평소의 우울증으로 인한 스스로의 선택이 사실”이라며 “더 이상 전혀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생산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장미를, 잼미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루머와 악플로 상처받던 아이를 더 이상 상처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잼미의 팬들은 그녀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악플을 근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gu_0****은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악플 단 사람들 싹 다 처벌 받길 바라요”라고 적었다.
김인혁은 지난해 8월 개인 소셜미디어에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며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년 동안 괴롭혀온 악플들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했다.
변호사들은 악플을 달면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활동을 못하게 될 경우 피해보상금의 액수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