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신설 종목인 혼성 계주 예선에서 탈락했다. 금메달은 한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개최국 중국이 가져갔다.
최민정(성남시청)-이유빈(연세대)-황대헌(강원도청)-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선 한국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2분48초308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혼성 계주는 예선 각 조 4팀 중 2위 안에 들거나 예선 각 조 3위 팀 중 기록 순위에서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계주에서 초대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불발됐다.
한국은 대표팀 간판인 최민정과 황대헌이 출격했으나, 개최국 중국과 이탈리아의 벽에 막혔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중국, 이탈리아, 폴란드와 경쟁한 한국은 3위로 스타트를 끊은 뒤 최하위까지 밀렸다.
이후 이유빈이 3위로 나간 뒤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박장혁이 코너를 돌다 넘어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예선은 1위로 통과한 중국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영상을 돌려본 뒤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방해를 받았다고 판정했다. 결국 미국과 ROC가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면서 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행운의 여신은 중국의 편이었다.
200여명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초중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2분37초34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