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잇단 붕괴 참사로 국민적 공분을 산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곳에서는 그간 현산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5일 오후 안양시 평촌 CGV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광주 학동 참사와 화정동 붕괴 사고 등 악재로 현산이 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는 현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산이 509표를 얻었고 롯데건설은 400표를 얻는데 그쳤다. 17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산은 공사비 42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시공을 맡게됐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현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막판 현산의 ‘읍소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현산의 영업 과정에 금품 살포 등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