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전남 광주를 찾아 ‘불모지’ 표심 잡기에 나선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광주를 찾은 지 3개월여 만의 방문이다.
윤 후보는 이날 낮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다시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이 대한민국 모두의 정신임을 재확인하고, 5·18 민주화운동 영령들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1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5·18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면서 추모탑 대신 광장에서 참배한 뒤 발걸음을 돌린 바 있다.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광주 지역언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남 공약을 소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호남 방문에 대해 “광주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보다 나은 광주의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와 함께 하는 윤석열’을 선언하는 일정”이라며 “17개 시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의 마지막 개최지 광주에서 윤석열 후보는 광주와 호남에서 완성될 정권교체와 국민통합 의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오는 11~13일 충남 천안에서 전남 여수까지 호남선을 따라 유세용 전세열차로 각 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다음 주 대선후보 등록 후에는 경부선을 따라 영남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제주를 찾아 조속한 제2공항 착공, 신항만 건설 추진 등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