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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안요원, 생중계하던 외신기자 끌어내 논란…이유가?

입력 | 2022-02-06 08:16:00


NOS 캡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현장에서 소식을 전하던 네덜란드 기자가 중국 보안요원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밤 네덜란드 공영방송사 NOS 앵커가 베이징 국가체육장 앞에 나가 있는 현지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했다.

기자가 말을 하려는 순간 난데없이 붉은 완장을 찬 중국 보안요원이 카메라 앞에 난입해 소리 지르며 기자를 끌어냈다.

기자가 속수무책 끌려나가고 앵커가 당황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NOS 캡처

기자를 쫓아낸 보안요원은 자원봉사자로 알려졌으며, 정확히 어떤 이유로 생중계를 가로막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화면은 소셜미디어(SNS)에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일각에서는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를 배경으로 중계했다는 이유로 보안요원이 개입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NOS는 즉각 유감을 표했다. NOS는 트위터 계정에 “유감스럽게도 이런 일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날인 5일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다 ”며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베이징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