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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덕신공항 등 부산 9대 공약 발표 “실천 아무나 못 해”

입력 | 2022-02-06 10:39: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부산에서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약속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며 “품격있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개항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해운산업 메카 육성 ▲부울경 수소 산업벨트 구축 ▲블록체인특구 활성화 ▲글로벌 문화·예술·관광도시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공의료벨트 구축 등의 9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우선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까지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신공항 건설공단, 공항공사 신설 등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또 “2030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부산의 유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세계박람회 조사단의 현장 방문 시 제가 직접 영접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미군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도 약속했다.

아울러 해운거래소를 설립하고 해양 데이터 산업 혁신 클러스터 지정을 제시한 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HMM과 같은 해운기업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지원을 위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사업 추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화를 비롯해 광역도로 확충을 공약하며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 도심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 구포역~부산진역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며 지하화된 공간에는 숲길·청년창업문화공간·청년기본주택 조성을 공약했다.

통영·울산·부산신항을 연계한 LNG·수소·암모니아 에너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진흥원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 국가 지원 체계화 및 게임문화콘텐츠 융복합타운 조성, 낙동강 하구 ‘제1호 국가도시정원’ 지정, 서부산의료원 개원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랫동안 부산이 염원해온 가덕도 신공항, 민주당이 해냈다”며 “ 95% 이상의 공약 이행률을 자랑하는 저 이재명, 앞으로도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처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들이,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번 대선 이후에만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면서 에둘러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땐 무슨 말을 못하냐, 선거 때 한 약속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고 얘기하며 국민에게 정치 불신을 심어준 국민의힘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어제의 약속을 믿고 다시 맡길 것인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주길 부산 시민들에게 부탁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질의응답에선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이전 대상 기관이) 규모는 작은데 숫자는 아주 많다. 신속히 결단하고 국민을 믿고 빠르게 추진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