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부산에서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약속한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부산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며 “품격있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9년까지 가덕도 신공항 개항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해운산업 메카 육성 ▲부울경 수소 산업벨트 구축 ▲블록체인특구 활성화 ▲글로벌 문화·예술·관광도시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공의료벨트 구축 등의 9대 공약을 제시했다.
또 “2030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11월까지 부산의 유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세계박람회 조사단의 현장 방문 시 제가 직접 영접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미군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도 약속했다.
아울러 해운거래소를 설립하고 해양 데이터 산업 혁신 클러스터 지정을 제시한 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HMM과 같은 해운기업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지원을 위해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사업 추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재정사업화를 비롯해 광역도로 확충을 공약하며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 도심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 구포역~부산진역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며 지하화된 공간에는 숲길·청년창업문화공간·청년기본주택 조성을 공약했다.
이밖에 부산국제영화제 국가 지원 체계화 및 게임문화콘텐츠 융복합타운 조성, 낙동강 하구 ‘제1호 국가도시정원’ 지정, 서부산의료원 개원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랫동안 부산이 염원해온 가덕도 신공항, 민주당이 해냈다”며 “ 95% 이상의 공약 이행률을 자랑하는 저 이재명, 앞으로도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처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들이,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번 대선 이후에만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면서 에둘러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땐 무슨 말을 못하냐, 선거 때 한 약속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고 얘기하며 국민에게 정치 불신을 심어준 국민의힘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어제의 약속을 믿고 다시 맡길 것인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주길 부산 시민들에게 부탁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부산=뉴시스]